【 앵커멘트 】
광주 5개 자치구 공무원노조가 다음 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민원업무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이 불투명해졌습니다.
5개 구청은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당장 도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조와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는 다음 달부터 점심시간 휴무제를 전격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1시까지 구청과 동주민센터가 민원 업무를 보지 않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5개 구청은 협의되지 않은 노조의 일방적인 결정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우려되는데다 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시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구청에서는 무인발급기 확보를 위한 예산이 전혀 반영돼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대경 / 광주 동구청 총무계장
- "각 구마다 사정이 있잖아요. 5월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는 내에서 시행 시기를 조율하면 좋겠다"
노조 측은 점심시간 휴무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휴무제 시행 논의가 시작된 이후 이미 두 차례나 같은 이유로 도입 시기를 늦췄다며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 민 /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 사무처장
- "13일에 구청장들이 최종적으로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청장들이 결심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줄 예정입니다."
여기에 이용섭 광주시장까지 나서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에 부정적인 뜻을 밝히면서 공무원 노조와의 갈등이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당장 다음 달부터 시행하겠다는 전공노와 시기상조라는 지자체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점심 휴무제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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