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서울에서 보도됐듯이 화순의 한 장애인시설에 생활하던 10대 지적장애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유족들은 멀쩡했던 아이의 몸 곳곳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됐다며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3시 20분쯤 화순의 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중증 지적장애인 18살 A 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설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달 4일 시설을 방문했던 유족들은 건강했던 아들이 한 달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숨진 A군의 몸 곳곳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됐는데, 유족들은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싱크 : A 군 유족
- "폭행이 있었지 않나 싶어요. 아이를 묶어 놓고.. 발바닥의 똑같은 자리에 그렇게 멍이 들 정도면.."
장애인거주시설 측은 자해나 일상생활 과정에서 멍과 상처가 생겼을 것이라며, 물리적 폭행이나 학대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발견된 멍과 상처가 왜 생겼는지, 외력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단순히 자해 흔적으로 보기 어려운 것들이 있어서.. 저희들은 다양한 각도로 열어 놓고 확인하겠습니다. "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 군과 함께 생활했던 장애인과 시설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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