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에 무너진 건물은 광주 학동 재개발 사업을 위해, 어제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작업 첫날 붕괴사고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참사를 일으키면서, 철거 과정에서 안전 규정에 문제가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붕괴 사고가 난 곳은 철거 작업이 한창인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입니다.
무너진 건물은 하루 전 철거 준비를 마치고 어제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꼭대기 층인 5층부터 굴착기를 이용해 건물을 해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업 하루 만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 아닌지 의심됩니다.
▶ 인터뷰 : 이한희 / 인근 주민
- "이쪽에서 삼십몇 년 살았는데 너무 마음도 아프고 황당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장치로 설치해 둔 철골 지지대와 가림막도 무너지는 건물 잔해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작업자들은 철거 작업 도중 이상한 소리가 나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싱크 : 공사 관계자
- "장비하고 (작업자) 4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내부에 두 명 외부에 신호하시는 분 두 분 건물에 이상 조짐이 있어서 사람들은 피신을 (했었습니다) "
어젯밤 늦게 사고 현장을 찾은 시공사 대표는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싱크 : 권순호 /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작업 과정에 대한 과실이나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오늘 국과수와 함께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 전담 수사팀을 꾸려 공사 과정에서 안전 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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