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이 얼마 전 광주의 한 하천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다행이 일찍 발견돼 보살핌을 받으면서 회복하고 있는데요..
최근 다치거나 탈진한 수달이 자주 발견되고 있지만, 여전히 서식지 등 보호 대책은 부족합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몸무게 600여g에 불과한 성인 팔뚝보다 작은 크기의 아기 수달이 인공 풀장에서 꼬물꼬물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울음소리가 커지고,
재활관리사의 품에 안겨 허겁지겁 분유를 먹습니다.
생후 20일 된 천연기념물 330호 아기 수달이 민가 주변 하천에서 발견돼 구조된 건 지난 4일.
▶ 스탠딩 : 이준호
- "이곳은 수달이 발견된 광주 북구 장등천인데요. 당시 광주는 하루 전에 40mm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하천의 물이 갑작스럽게 불어나면서 홀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창빈 / 광주 문흥119안전센터 대원
- "울기만 하고 있고 주변에 어미가 있나 수색을 해봤는데 일단 저희가 데리고 온 상황이거든요"
지난 2019년 이후 광주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된 수달은 모두 10마리.
도심 속 안전한 서식지가 마련되지 않아 이 중 9마리는 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죽었습니다.
▶ 인터뷰 : 배성열 /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광주천 및 영산강 주변 도로에서 차에 치여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로드킬 사례가 있습니다. 수달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야생동물 보호 표지판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과의 공존을 위한 서식지 조성 등 환경 개선과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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