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코로나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던 임신부가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은 일이 있었는데요.
재택 치료 중인 확진자 산모들이 급히 출산을 해야할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광주·전남 지역에는 딱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임신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코로나 확진으로 재택 치료 중이던 30대 임신부 A씨는 지난 14일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2시간 넘게 출산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모두 거부당했기 때문입니다.
두 달전 경기도에서도 A씨와 같은 사례가 발생해 정부는 병상 마련 등을 약속했지만, 산모들을 위한 대책은 여전히 미비한 상탭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임신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도 의견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
광주·전남의 경우 재택 치료 중인 산모가 급히 출산을 해야할 때 갈 수 있는 병원은 전남대병원 한 곳 뿐입니다.
하지만 전대병원 역시 음압 수술실과 인력에 제한이 있어, 모든 확진자 산모들의 출산을 돕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윤하 /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의료진 숫자도 부족할뿐더러 간호사도 마찬가지고, 수술을 하려면 마취과 의사도 있어야 해서 인력 상황이 도움이 필요한.."
문제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임신부들의 감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CG //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전대병원에서 출산한 확진자 산모는 모두 7명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2월 중순까지 벌써 6명의 확진자 산모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현재 광주에 등록된 임신부 수는 약 6500명.
사각지대에 놓인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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