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광주·전남의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0대 비율이 15%를 넘어섰습니다.
대학가,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는 집단 감염 위험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기숙사생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전남대학교 기숙사에 설치된 자동 체온 측정기 앞으로 학생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발열 여부를 확인하라는 간판이 세워져있지만 실제 체온을 측정하는 학생도, 이를 관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조선대학교 기숙사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체온 측정 여부를 CCTV로 감시한다는 안내문만 붙여져있을 뿐 별다른 조치는 없습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전국 각 대학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cg // 기숙사 입구에서 상시로 발열을 체크하고, 어플 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조선대 기숙사 입소생
- "(어플이나 체크리스트 같은 것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이런 건) 아니요 없었어요. 안내방송으로 외출 자제하라고 하긴 하는데.."
개강 이후 약 2주 만에 전남대 기숙사에서 230명, 조선대에서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남대 기숙사 입소생
- "앞에 앉아서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하니까 불안한 점이 없지 않아 있죠. 만약 걸렸으면 제가 단체 생활을 하고 있는 거라서 더 불안한.."
최근 광주의 20대 확진자 비율이 15%를 넘는 등 젊은층의 확산세가 거센만큼, 대학 기숙사 방역시스템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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