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11월, 전기 노동자 고(故) 김다운 씨가 고압 전류에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이후 한국전력은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불법 재하도급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10m 높이의 전봇대에서 전기 작업을 하다 숨진 한국전력 하청업체 노동자 故 김다운 씨.
당시 김 씨는 일반 면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동료도 없이 혼자 전봇대에서 작업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후 한국전력은 안전 대책을 발표하며, 불법 하도급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수 개월이 지난 지금도 현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치안 / 건설노조 광주ㆍ전남전기원지부
- "(전기 건설현장에서) 30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노동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1m 안팎의 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작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지할 곳 없이 맨몸으로 서서.."
불법 하도급 관행 역시 여전합니다.
건설노조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한전과 계약한 협력업체 67곳 중 39곳이 하청업체에 불법으로 일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경석 / 건설노조 광주ㆍ전남전기지부 지회장
- "광주·전남 공사현장에서 불법 하도급이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알면서 이 문제를 묵인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가 공사대금의 30%을 가져가기 때문에, 하도급 업체들은 열악한 재정 속에 공사 현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재하도급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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