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42주기를 맞아 KBC가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1980년 광주와 맞닿아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살펴봅니다.
15개월 동안 1천 7백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지만, 미얀마 상황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곳곳에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반군부 투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치 고문이 이끌던 문민정부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총을 든 군경이 미얀마 지역 곳곳을 장악했고, 거리는 시위대의 피로 물들었습니다.
1년 하고도 3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미얀마에선 여전히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기홍 / 부산외대 특임교수(미얀마 현지 거주)
- "대도시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요. 이로 인해 대도시에서는 간간이 폭탄이 터지거나 총격 사건이 일부 발발하고 있습니다. 5월 11일까지 사망자를 1737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붕괴됐고, 국민들의 삶도 피폐해졌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민주진영 인사들을 포함한 많은 미얀마인들은 반군부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군부 세력에 저항했던 1980년의 광주와 2022년의 미얀마가 맞닿아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광주시민들은 연대 기구를 조직해 모금활동에 나서는 등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왔습니다.
▶ 인터뷰 : 이기봉 / 5·18기념재단 사무처장
- "시민들의 권리가 무참히 침해당하고 있을 때 시민들이 그것에 저항해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 5·18과 많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광주시민들에게는 군부의 탄압에 시달리는 미얀마의 상황이 남의일 같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 2004년 5·18기념재단은 당시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였던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광주인권상'을 수여하며 민주화 투쟁을 지지했습니다.
이번에는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피해 태국 밀림에서 난민생활을 하는 미얀마인들을 돕고 있는 '신시아 마웅'을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다시 한 번 힘을 보탰습니다.
투쟁의 시대도, 언어도 모두 다르지만 '민주화'라는 가치 아래 광주와 미얀마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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