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는 데 평생을 헌신해 온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영결식을 찾은 추모객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하게 웃는 정동년 이사장의 영정사진 앞에 국화꽃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고인의 배우자이자, 5·18동지였던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과 유족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정재헌 / 故 정동년 이사장 아들
-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살아온 삶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영결식이 엄수된 5.18민주광장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9일 향년 79세를 일기로 별세한 정동년 이사장의 일생은 '민주화'와 깊이 맞닿아있습니다.
5·18당시 예비검속으로 군에 연행됐고,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내란수괴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故 정동년 / 2010년 인터뷰(연세대 김대중도서관)
- "(김대중 전 대통령을) 먼발치에서 면담하고 있는 모습만 보고 그냥 가는데, 기왕 왔으니 방명록에 인적사항을 기재해달라고 해서, 당시 전남대학교 4학년 이름 쓰고 갔어요. 그게 화근이 되어서 5ㆍ18주모자까지 된 것이죠."
1982년 성탄절 특사로 풀려난 뒤에는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을 역임하는 등 5·18진상규명에 누구보다 앞장서왔습니다.
특히 고인은 별세 하루 전까지도 5·18행사에 참여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정동년 이사장의 유해는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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