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에서 2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물질이 최근 5년간 국내에 100톤 넘게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에 빈랑 103톤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빈랑은 중국 전통 한약재 중 하나로, 냉증을 앓거나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복용해온 열매입니다.
하지만 빈랑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이 중독·각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구강암 환자 90%가 빈랑을 섭취했다는 논문도 발표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온라인 홍보ㆍ판매가 금지됐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빈랑이 한약재로 분류돼 매년 수십 톤씩 수입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5년까지 빈랑 관련 안전성 평가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주관 연구기관도 선정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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