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 근무하면서 주민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흥신소에 팔아넘긴 공무원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면서 빼돌린 주민 개인정보를 흥신소에 돈을 받고 판 혐의로 수원 권선구청 공무원 42살 A씨와 개인정보를 구매한 흥신소 업자 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권선구청 경제교통과에서 근무하며 흥신소 업자들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년 동안 흥신소에 주민 개인정보 약 1,100건을 팔아 넘긴 혐의로 이미 기소됐으며, 1심과 2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8천만 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 당시 A씨가 흥신소에 판 개인정보는 이른바 '이석준 사건'의 빌미가 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석준 사건'은 지난 2021년 12월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27살 남성 이석준이 찾아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며, 이 당시 이석준이 피해자의 집 주소를 흥신소를 통해 확보했다는 사실과 흥신소가 해당 주소를 공무원을 통해 빼돌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큰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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