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난 큰불이 5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5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0일) 아침 6시 반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서 난 불이 약 5시간 만인 오전 11시 46분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낮 12시까지 가건물 비닐 합판 소재의 주택 약 60채를 포함해 총 2,700㎡가 소실됐습니다.
당국은 불이 난 구룡마을에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 등 불에 잘 타는 재료로 지어진 판잣집이 밀집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도시 내 생활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이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에 이주하면서 만들어진 집단촌락으로,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시간 이어진 화재 진압엔 소방과 경찰, 강남구청 직원 등 918명과 장비 68대가 투입됐습니다.
이재민 62명은 강남구 내 호텔 4곳에 임시로 머물 예정입니다.
소방당국은 발화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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