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극심한 가뭄으로 공업용수가 부족해지면서 여수와 광양산단 대기업들이 공장가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겨 공장 가동을 멈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 대기업인 LG화학 여수공장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공장 가동에 필요한 물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겨 시설 일부를 멈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LG화학 관계자
- "시황도 안 좋고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정기보수를 한 달 정도 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여수·광양산단에서 사용한 공업용수는 하루 평균 70만 6천 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8천 톤이 줄었습니다.
공업용수를 끌어다 쓰는 주암댐의 저수량이 25%로 뚝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환경부와 협의를 갖고 물을 아껴쓰고 있는 겁니다.
이대로 가뭄이 지속되면 주암댐은 6월 21일, 저수위까지 물이 빠질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여수·광양산단 공업용수의 96%를 사용하는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포스코 등 16개 대기업은 보수일정을 앞당겨 공장을 멈추는 방안을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하루 만 8천 톤의 물을 아낄 수 있어 조금이나마 숨통이 틔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국회의원(산자위)
-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섬진강 물을 여수국가산단이나 광양제철소에서 공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
환경부,전남도,여수·광양산단은 오는 14일, 여수에서 업무협약을 갖고 공업용수 절감과 대체 수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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