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주민들, '군공항 이전' 찬반 갈등 깊어져

작성 : 2023-04-20 11:33:14 수정 : 2023-04-20 11:35:46

광주 군공항의 이전을 둘러싸고 무안 주민들의 찬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무안군민 20여 명은 오늘(20일)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갖고 "어제 전투비행장 이전 찬성 성명을 발표한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 생각 모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찬성 입장을 가진 주민들이 성명을 발표했던 같은 장소에서 사실상 맞불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KBS가 전투비행장 이전 찬반 여론조사를 하는 시점에서 (어제 찬성 성명서 발표는) 마치 여론을 조장하려고 조직적으로 기획한 잘 짜인 관제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다"며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갈등·분열을 조장한 데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 생각 모임' 소속이라고 무안군민 10여 명은 전날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갖고 "광주 군공항 이전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지역 내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여론에 현혹되지 않는 무안군민의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을 제안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무안군이 막무가내식 반대만 하는 동안 함평군은 인구소멸에 대응한다며 광주 군공항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무안군의 미래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무안군과 전라남도의 갈등 양상 속에 주민들의 찬반 대립까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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