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본격적인 농번기를 알리는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전남지역 농민들은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구영슬 기자가 첫 모내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논 위로 이앙기가 지나가자, 모가 줄지어 수 놓입니다.
3천 평 규모 논에 모판 약 300장이 심어졌습니다.
담양군에서는 첫 모내기입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 지역은 가뭄으로 올해 농업용수 공급 시기가 늦어지면서 모내기 시작도 나흘 가량 덩달아 늦춰졌습니다."
모내기가 시작됐지만, 농민들은 계속된 가뭄에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지기성 / 농민
- "모내기할 때 물이 아마 많이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확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병해충도 많이 있을 것 같고요."
▶ 인터뷰 : 한상호 / 농민
- "제때 물을 채워줘야 될 때 물을 주지 못하면 농사짓는 데 생육상태에 많이 어려움을 겪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작년 수확량의 한 80% 정도 수확되지 않을까.."
이달 초 광주와 전남 지역에 70mm 가량의 단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8% 정도 증가에 그쳤습니다.
현재 농업용수 저수량은 담양댐이 36%, 나주댐이 39%, 장성댐이 43% 등 전국에서 전남지역만 60%대를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6월까지 농업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조영호 /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
-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저희들도 농민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가뭄 피해) 걱정은 하고 있죠."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어촌공사는 이달 말까지 양수저류를 통해 농업용수를 더 확보한 뒤 다음달 중순부터는 용수로에 직접 급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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