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일)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치면서 인근에 있던 상가까지 물이 흘러넘쳐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장이 푹 내려앉았습니다.
물받이 양동이까지 등장했습니다.
전기가 끊겨 장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 싱크 : 피해 상인(미용실 운영)
- "지금도 충격이 커 가지고, 아유 물이 진짜 무섭네요."
어제(1일) 저녁 7시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무려 40여 분간 물기둥이 솟구치면서 인근 상가 5~6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의 한 약국은 가게 유리에 금이 가고, 바닥에 쌓아뒀던 약품은 모두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거센 물길에 아스팔트 조각이 날아오면서 가게 전면이 긁혔습니다.
▶ 싱크 : 양영규 / 피해 약국 운영
- "물 하고 같이 아스팔트 파편이 날아와서 유리창을 여러 번 상처를 입혔어요. 그래서 유리창도 전 깨진 줄 알고 너무너무 놀랐어요."
광주시의 대처는 미온적입니다.
현장 방문은 고사하고, 피해가 접수되면 절차에 맞춰 보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싱크 : 피해 상인 / 카페 운영
- "서로 아주 계속 책임을 떠밀어요. 그러니까 우리 상인들만 지금..멍하니 어디에 책임을 줘야 하나,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나"
사고는 8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흐린 물이 나온다는 민원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열 사고는 모두 16건에 달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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