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우리나라 해안가에 잇따라 상어가 출몰하면서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동해안 출몰 잇따라..피서객 '불안'
해경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척 광진항 인근 해상에서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6일에는 삼척 임원항 동쪽 3.7㎞ 해상에서 몸 길이 2m가 넘고 무게도 80㎏을 달하는 악상어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몸길이 2m가 넘는 악상어가, 장사항 2.7㎞ 앞 해상에서 길이 1.9m 크기의 백상아리가 각각 혼획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엔 삼척 장호항 앞바다에서 몸길이 3m 가량의 청상아리가 그물에 잡혀 항구로 옮겨지는 등 출몰 빈도가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 따뜻한 기온으로 동해까지 올라와
이처럼 동해안에 잇따라 상어가 출몰하는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들이 먹이를 찾아 점차 동해안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겁니다.
동해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참치 떼 등 온대 해양생물들이 유입됐고, 먹이를 쫓아 상어들이 동해로 이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상어 출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개체수, 활동 구역 등 연구는 '깜깜이'
동해 연안에서 사람에게 위험한 상어가 심심찮게 출몰하고 있지만 개체 수나 활동 구역 등에 대한 연구나 조사는 깜깜이 상태입니다.
식인상어로 알려진 청상아리나 악상어 등 상어류가 그동안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빈도가 적고, 보호종으로 관리되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해경 등 해양 안전 당국이나 국립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은 사실상 감시관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상어를 잡거나 목격해도 해경 등에 일일이 신고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 "더 이상 상어 안전지대 아냐"..대책 마련해야
동해뿐만 아니라 남해와 서해에서도 상어 목격 신고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우리나라 연안은 더 이상 상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해경과 연구기관 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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