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온천 휴양지 수안보의 한 호텔 여자 사우나에 술을 마신 남성 2명이 들어오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사우나에 있던 여성 일부는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5시 40분쯤 충북 충주 수안보의 한 호텔 온천사우나 여자 파우더룸에 남성 2명이 들어왔습니다.
여성들은 비명을 질렀고, 남성들은 곧바로 뛰쳐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동이 벌어진 뒤 달려온 직원은 남자 고객들에게 옷장 열쇠를 주고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 이들이 여자 사우나로 들어간 것 같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수치심과 불안감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이 파우더룸에 있던 30대 A씨는 "돈을 떠나 호텔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지만, 대표는 지금까지도 전화나 문자 한 통 없고 직원을 통해 금전으로 입막음하려고 한다"며 "남들에겐 별일이 아닐 수 있지만 저에겐 너무나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호텔 측의 관리 소홀로 난데없이 알몸을 노출당한 억울함이 풀리지 않는다. 가해 남성들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충주경찰서는 여자 사우나에 들어간 이들 남성 2명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 이용장소 침입행위)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남자 사우나 예약까지 한 상태에서 실수로 여자 사우나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의성 입증이 어려워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나 #파우더룸 #수안보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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