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느끼는 직무 만족도나 조직 소속감이 매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2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3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752명)·광역자치단체(1천586명) 공무원의 '직무만족 인식' 점수는 5점 만점에 3.38점이었습니다.
직무만족 점수는 2020년 3.51점을 나타낸 뒤로 2021년 3.49점, 2022년 3.47점, 작년 3.38점을 보이며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4천106명) 공무원은 만족도가 '중앙·광역'보다 낮은 3.26점이었습니다. 기초단체 공무원 대상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22년 3.36점에서 0.1점이 하락했습니다.
'중앙+광역'의 경우 '나는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2022년 3.57점→2023년 3.47점), '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3.47→3.36),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3.38→3.30) 등 세부 질의 항목에서 2022년 조사 때보다 점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기초' 역시 모든 항목에서 2022년 조사 때보다 점수가 낮았는데,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항목의 점수는 3.16점에 그쳤습니다.
소속 조직의 성공을 위한 노력, 조직과 개인의 가치 일치 등을 평가하는 '조직몰입 점수'는 '중앙+광역'이 3.10점, '기초'가 3.00점이었습니다. '중앙+광역'의 조직몰입 점수는 2018년 3.39점을 찍은 뒤로 5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공무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인식 정도는 매년 오르고 있습니다.
상급자의 모순된 지시, 상·하급자로부터 받는 요구의 불일치, 업무 책임 과중 등을 측정하는 '직무 스트레스 인식' 평가에서 '중앙+광역' 공무원은 2.88점, '기초'는 2.92점이었습니다.
일선 민원현장에서 근무하는 '기초' 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 인식 정도가 더 높은 겁니다.
'기초' 공무원들은 '업무시간에 발생하는 (악성) 민원사무 대응으로 본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는다'는 항목에서 3.57점을 기록했습니다.
직급별로 직무 스트레스 인식 정도를 보면 '중앙+광역'은 6∼7급(2.96점)에서, '기초'는 6∼9급(2.93점)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앙+광역', '기초' 모두 1∼4급에서 각각 2.67점, 2.14점을 보여 직급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인식 정도는 낮았습니다.
최상한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중앙 및 광역 단체 공무원과 비교해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조직 몰입 및 공직가치 인식' 등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직자 사기와 역량 제고의 측면에서 인적 자원 관리와 처방이 이뤄질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작년 8월 21일∼9월 30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지자체, 226개 기초지자체 소속 공무원 6천44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한 웹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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