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N번방' 사건을 연상케 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해 남성들과 피해 여성들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 수만 20여 명에 달합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 혐의로 서울대생 40살 박 모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관련 혐의로 박 씨 외에도 2명이 체포됐는데 이들 역시 서울대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대학을 10년 이상 다니면서 알게 된 후배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 올려둔 사진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날 M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영화예매를 위해 휴대폰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한 다음 날부터 수십 장의 음란사진과 동영상을 받게 됐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은 A씨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물이었습니다.
이후 A씨는 각 학과에 비슷한 피해자들이 추가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 씨를 포함한 가해자들은 단체 채팅방에 이 같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며 조롱하는 등 2차 가해까지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직접 가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공통으로 저장된 연락처에서 박 씨를 찾아냈습니다.
이후 20명에 이르는 피해자 중 12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결국 법원에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 신청을 해 받아들여졌습니다.
법원은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사 기관들의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열린 재판에서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핵심 피의자 박 씨가 구속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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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여자들이 잘못한 건 물타기로 덮어야 되기 때문에 안다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