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들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연합뉴스에 "대한의사협회의 휴진 투쟁에 공감하고는 있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있다 보니 환자를 두고 떠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의협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전국 120여 곳의 아동병원들은 동네 의원에서 치료가 어렵거나, 상급종합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은 뒤 배후 진료를 받고자 전원한 소아·청소년 환자 등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에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까지 맞물리며 최근 아동병원을 찾는 중증 환자도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최 회장은 의협의 투쟁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아동병원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데다 하루만 안 봐도 위험한 중증 환자도 적지 않다"며, "각자 판단하겠지만 아동병원의 경우 아이들을 두고 당장 자리를 뜨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아동병원이 의협의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임현택 의협 회장은 SNS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란 병을 만든 사람들"이라며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분만병의원협회도 오는 18일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마취과 의사들도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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