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눔을 실천해 온 50대 여성이 4명에 생명을 나누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55살 이선자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 씨는 지난 9월 씻고 나온 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습니다.
생전 이 씨는 뇌사상태가 된다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뜻을 이뤄주기 위해 유족들은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늘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꽃과 작물 기르는 걸 좋아해 키운 농작물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도 누군가의 시작에 늘 축복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며, 집을 찾은 손님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보람을 찾았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이 씨의 아들 김민규 씨는 "막둥이 이제 자리 잡고 엄마와 한 번도 안 해본 해외여행도 가보려고 했는데, 집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자주 좀 볼 걸"이라며 "엄마 사랑해요. 꿈에 자주 나와줘요"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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