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6년...인사잡음ㆍ관 주도 정책 '한계'

작성 : 2017-01-12 18:08:43

【 앵커멘트 】
광주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꼭 6년이 됐습니다.

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정책의 하모니타워를 추구하고 있지만, 수 년 동안 인사잡음과 관 주도의 문화사업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민선6기 초 보은인사 의혹의 한명이었습니다.

문화 전문가가 아닌데다 윤장현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단을 둘러싼 인사 잡음은 지난 6년 동안 끊임없이 반복됐습니다.

선거캠프 출신들이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자리를 차지하면서 정작 문화 예술인들은 소외돼 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옥자 /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 "문화 쪽도 다양한 문화인들이 계시는데 그분들과 소통이 안 되고 사업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분들이 배제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산을 국비와 시비에만 의존하다보니 광주시의 문화예술 사업을 대행하는 하청업체일 뿐이라는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CG
출범 첫 해인 2011년에 시 출연금 82억과 기부금 3억 3천만 원으로 첫 발을 뗐지만, 자체 기금은 6년이 되도록 10억 원이 늘었을 뿐입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문화예술 지원사업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동호인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서 정작 지역 기초예술인들은 불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달용 /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장
- "그림 판매하려는 전시회에 돈을 지원한다는 것들에 대한 문제, 그리고 젊은층들에게는 아주 적은 예산을 줘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 등이 있습니다."

출범 6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이 광주의 문화정책을 제대로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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