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제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인도 정부가 스마트폰에 인도산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능을 지원하라고 압박해 관련 기업들이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의 2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삼성, 샤오미, 애플 등 기술 기업들에게 내년 1월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인도에서 개발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호환되도록 지원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인도는 지난 2018년 지역 항법 위성 시스템 NavIC(Navigation with Indian Constellation)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이는 미국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포함한 외국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은 내년 1월까지 해당 기능을 지원하기에는 시간이 역부족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열린 스마트폰 업체와 칩 제조사 간의 비공개회의에서 "NavIC를 지원하려면 새로운 스마트폰 칩셋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구성 요소가 필요하다"며 비용 문제를 우려했습니다.
또 삼성·애플 등의 제조사가 오는 2024년까지 출시할 스마트폰 모델이 미리 확정돼 있어 변경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트위터를 통해 NavIC 관련 추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보도에 언급된 비공개회의는 '자문 성격'의 회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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