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3일 호주 남부 지역 애들레이드 힐의 한 숲 속.
나무 옆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암컷 코알라의 몸을 수컷 코알라가 힘껏 끌어안고 있습니다.
수컷 코알라는 미동도 없는 암컷의 죽음을 깨닫기라도 한 듯, 이내 슬픈 소리를 내며 하늘을 한 번 쳐다봅니다.
그러고는 암컷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다시 한 번 끌어안습니다.
호주의 동물구조단체 '코알라 레스큐'는 SNS를 통해 이 같은 코알라 구조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단체 측은 "이런 모습을 목격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죽음을 마주한 수컷의 반응을 통해 코알라가 공감과 배려를 할 줄 안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죽은 암컷의 사체는 수습하고 수컷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전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슬픔은 사람과 동물에게나 똑같은 감정" "믿을 수 없다.. 짝을 잃은 코알라에게 위로와 축복을" 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코알라의 슬픔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알라는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지난 20년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반복되는 대형 산불과 벌목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개체 수 감소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대형 산불 당시 6만 마리가 넘는 코알라가 대거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코알라 #사랑 #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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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로그아웃꼭, 너무도 불쌍한 개 농장 들개 유기견
글도 좀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