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호주에 입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 호주 공영 방송사가 해당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호주 공영방송 ABC는 '한국 대사 이종섭, 자국 비리 수사에도 호주 입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ABC는 이 기사에서 "장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비리 수사에 연루돼 있는 한국의 전 국방장관 이종섭이 호주 대사 부임을 위해 호주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대사가 지난해 7월,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대사 임명에 대한 야당의 반발도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에게 외교관 직함을 부여해 도피를 도왔다'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호주와 한국의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호주 외교부 대변인이 '호주는 한국과의 중요한 관계를 높게 평가하고 이 대사 지명자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호주 당국은 일단 기대의 반응을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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