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학에 '결혼학과'가 신설됐습니다.
7일 중국 중앙TV(CCTV)와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민정직업대학이 오는 9월 신설되는 '결혼 서비스 및 관리학과' 신입생 70명을 모집합니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결혼 가족 문화, 가족 윤리학, 결혼 산업 경제 및 관리, 결혼 서비스 및 뉴미디어 등 결혼 관련 산업 전반에 관해 공부하게 됩니다.
결혼학과 개설과 관련, 학교 측은 '중국의 결혼 및 가족 문화 발전 촉진과 혼인 관습 개혁 추진'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자오훙강 부총장은 "결혼 관련 산업 전반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졸업 후 결혼 정보 회사나 결혼 및 가족 상담 기관 등에 취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학과 신설과 함께 캠퍼스 안에는 모의 예식장과 혼인 신고 실습장 등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결혼율이 낮은데 결혼학과라니", "졸업하면 바로 실업 아니냐", "중국 인구 구성 추이를 고려할 때 결혼학과가 아니라 장례지도과를 개설해야 한다"는 등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올해 상반기 343만 건으로, 지난 2014년 상반기 694만 건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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