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권 '75세 은퇴론' 확산...고령 정치인 임기 제한 논란

작성 : 2026-02-09 08:06:39
▲ 내각회의에서 조는 듯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에서 고령 정치인의 임기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시장 출신인 람 이매뉴얼 전 주일대사는 대통령과 내각 각료, 연방 의원 및 판사가 75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 하원의 평균 연령은 1987년 50.7세에서 2025년 57.9세로 높아졌고, 상원은 같은 기간 54.4세에서 63.9세로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92세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과 87세인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등 초고령 정치인들이 여전히 현직을 지키고 있습니다.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나 건강 문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5년에만 의원 3명이 재직 중 별세했으며, 다이언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인지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도 의원직을 유지하다 2023년 90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현재 집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올해 80세가 되면서 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75세가 넘는 정치인의 정신 능력 감정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여론 조사에서도 미국 성인 73%가 대통령직 상한 연령제 도입에 찬성하는 등 부정적 인식이 강한 상태입니다.

반면 민간 기업은 이사 연령을 70대 초반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며, 미국 10대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61세 수준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다선일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구조인 데다, 유권자들 역시 노련한 현직 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임기 제한 도입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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