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 라운드에서 승격팀 광주FC가 수원삼성을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광주는 오늘(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홈팀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습니다.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반부터 화끈한 공격 맞대결을 펼친 광주는 수원삼성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습니다.
경기가 중반으로 진행될수록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많아졌지만 결정적인 위기 순간마다 골키퍼 김경민의 놀라운 선방쇼가 펼쳐지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김경민은 전반 10분 고승범의 오른발 발리슛을 몸을 날려 잡아낸 데 이어 33분에는 김보경의 날카로운 왼발 논스톱 슛을 막아냈습니다.
수원의 공세가 더욱 거세진 후반에도 김경민의 선방이 이어졌고 후반 33분 수원삼성이 한 차례 광주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무료 처리됐습니다.
후반 허율과 아사니, 하승운, 박한빈 등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린 광주는 후반 43분 기다렸던 결승골을 터트렸습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호연의 짧은 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를 제패하며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강등 1순위로 평가받고 있는 광주는 개막전 깜짝 승리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 나선 이정효 광주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선수들이 긴장을 한 나머지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고, "내 마음 속에 김경민이 MVP다"라고 눈부신 선방을 펼친 김경민을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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