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홍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대승이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3위에 반해, 팔레스타인은 96위로, B조 6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낮기 때문입니다.
홍 감독도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이고, 많은 분들의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득점이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기본적으로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홍 감독은 왼쪽에 '캡틴' 손흥민(토트넘), 오른쪽에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원톱으로 주민규(울산)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 대신 오세훈(마치다)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3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하는 등 공격 강화에 나섰지만, 전원 수비 전술로 버틴 팔레스타인의 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볼 점유율이 80%에 달했지만, 주도권을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10년 3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홍 감독은 첫 경기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또 다시 거센 비판에 내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 추천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면서 본선 진출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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