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백서] "기술력으로 우주 진출"..태양광집열기 생산 '금철'

작성 : 2024-11-09 21:32:15
【 앵커멘트 】
우리 지역의 대표기업과 유망기업을 알리는 KBC 연중기획보도 '광주ㆍ전남 기업백서' 시간입니다.

오늘은 태양열집열기로 세계를 넘어 우주 진출을 꿈꾸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찾아가봤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렌즈와 7백여 개 거울로 태양의 열에너지를 모아 축적하는 태양열집열기 '해.발아기'입니다.

렌즈로 돋보기 원리를 활용해 위에서, 접시형 반사경으로 아래서 열을 모으는 '상하 이중 집열방식'이 적용됐습니다.

태양에서 지구로 전해져 오는 열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수, 난방 등에 있어선 전기를 다시 열로 바꾸는 태양광보다 효율적입니다.

나주에 있는 신재생에너지기업 '금철'은 이 태양열집열기로 설립 4년 만에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최광호 / 금철 기술이사
- "첫번째, 그 나라들은 에너지가 불안전하다. 전기가 불안하니 열에너지 시장도 불안한 거죠. 열은 열대로 난방이나 온수에 쓰이거나 전기는 전기대로 컴퓨터, 기타 등등의 전력 소비로 이어진다면 효율적이겠죠"

지난 2020년 한국전력, 한국광기술원 등에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사업을 시작한 금철.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 처음엔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조달청이 뽑은 혁신 시제품에 선정된 뒤 물꼬가 트였습니다.

해남 땅끝마을과 완도해양치유센터에 태양열집열기를 납품했고, 공공조달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검증받은 덕분에 판로가 넓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열 / 광주지방조달청장
- "조달청이 연간 6백억 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해서 그 예산을 이용해 직접 구매를 합니다. 구매한 제품은 희망하는 수의 기관에 제공하고 수의 기관은 그걸 활용해서 결과를 다시 업체에 피드백하고"

금철의 기술을 책임지는 최광호 이사는 짧은 시간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로 끊임없는 독자 기술 개발을 꼽았습니다.

현재 국방부와 전시에 사용할 이동식 태양열집열기를, 과기부와 달착륙선 에너지 공급용 태양열집열기를 개발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광호 / 금철 기술이사
- "최종 결과물까지는 7번의 테스트, 그중의 첫번째를 통과했고요. 나머지 6번을 통해서 우리가 결과물들을 맞춰나가면 2032년에는 우리 해.발아기가 달나라에 가겠죠"

세계를 넘어 우주까지 시장을 넓히겠다는 우리 지역 강소기업의 꿈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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