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21년 광주시는 난개발로 고통받는 평동 인근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4조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평동준공업단지 개발사업인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어 광주시의 또다른 애물단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시가 평동준공업지역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지난 4월.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평동준공업 개발사업은 첫 발조차 떼지 못한 상태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이 사업을 할 의향이 있냐 지금 그걸 타진하고 있는 중이에요. 저희도 갑갑해요 지금. 컨소시엄에 (업체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공통된 의견이 이렇게 합쳐지지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평동준공업지역 개발사업은 지난 1998년 평동산단 주변이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된 뒤 이어진 난개발로 평동지역 주민들의 개발요구가 이어지면서 추진되기 시작됐습니다.
지난 2021년 공모 끝에 4조 원을 투입해 한류문화콘텐츠 거점과 8천세대 규모의 거주 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한류 콘텐츠 확보 방안 등이 부실하고 아파트 개발 중심이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결국 광주시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소송에 나섰고, 결국 지난 4월 광주시의 패소로 끝났습니다.
곧 사업이 시작될 듯 보였지만, 이번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수훈 / 광주광역시의원
- "평동 준공업 지역 문제에 대한 접근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소음과 악취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지역 주민 중심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4조 원이 투입된다, 한류문화 중심지를 만든다'
그럴싸한 포장만 계속하던 개발사업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면서 평동지역 주민들의 고충은 또다시 방치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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