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감염에 맞서 가장 앞에서 싸워온 선별진료소가 그 임무를 다하고 곧 운영이 종료됩니다.
지난 4년간 쉬는 날 없이 운영하면서 천만 건이 넘는 코로나 진단검사를 해왔습니다.
임경섭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북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
한 시민이 빈 창구 앞에 서더니 PCR 검사를 위해 진료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하루 최대 3천여 명이 찾던 이곳 선별진료소는 지금은 이용자가 2~30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내일(30일) 광주 8곳, 31일에는 전남 50곳의 선별진료소가 문을 닫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이후 1,441일 동안 쉬는 날 없이 1160만 건이 넘는 PCR 검사를 수행했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에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실외에서 시민들과 함께 했던 직원들은 시원섭섭합니다.
▶ 인터뷰 : 이다영 / 광주 서구보건소 주무관
- "선별진료소에서는 2년 가량 근무를 했습니다.. 이게 안 끝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대장정의 끝이 있어서 정말 감개무량하고.."
익숙하게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던 시민들은 아쉽고, 또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어리둥절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양기 / 광주 쌍촌동
- "여기서 검사 받아서 2번 제가 확진 됐다고 통보를 받았거든요. 아주 편리하게 잘 보건소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병원에서 하라고 하니까 아직 생소해서.."
새해부터는 일반의료기관에서 PCR 검사를 대신합니다.
기존에 무료로 PCR 검사를 받았던 고위험 입원환자, 요양병원 입소자와 보호자 등은 일반의료기관에서도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맞서 최전선에서 싸운 선별진료소가 사상 최장 운영 기록을 남기고 4년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보건소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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