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에서 들여온 애완용 동물이 유기되면서 환경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생태교란종으로 전락하고 있는 건데요, 최근 목포의 한 하천에서 붉은귀거북이 수십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포획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목포시 옥암동의 작은 하천,
최근 붉은귀거북이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따른 곳입니다.
환경청 직원들이 소하천 주요 길목에 트랩을 설치하고 그물을 쳐 하루가 지난 후 3킬로그램 안팎의 붉은귀거북이가 걸려 있었습니다.
붉은귀거북이의 서식이 확인되자 대대적인 포획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하천 양쪽에서 그물과 뜰채로 포위망을 좁히며 퇴치에 나선 지 두 시간 만에 거북이 20여 마리를 건져 올렸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지금은 생태교란종으로 퇴치대상이 된 붉은귀거북은 한땐 애완용으로 인기를 끌던 반려동물이었습니다. "
가정에서 키우다 내다 버리면서 하천 등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식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지선 / 야생생물관리협회 중앙사무국 부장
-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초당천 주변에) 가정집과 아파트가 많이 생기면서 청거북으로 키우다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붉은귀거북이 포획과 함께 수초에 붙어있는 왕우렁이 알과 생태교란식물인 서양금혼초 제거 작업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 싱크 : 박연재 / 영산강유역환경청장
- "하천에 이런 외래 생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주의와 관심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한번 유출되면 (생태교란종을) 제거하는 데는 매우 힘듭니다"
당초 식용이나 애완용으로 들여온 외래종이 토종 생태계를 빠르게 잠식하며 생태 교란종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국내로 들여오는 외래종의 종류와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붉은귀거북이#외래종#생태교란종#애완용#목포#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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