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요동친 정치 지형...호남도 경쟁체제로

작성 : 2016-12-28 18:39:50

【 앵커멘트 】
2016년 한 해를 되돌아보는 kbc 송년기획.
오늘은 요동친 정치 지형입니다.

호남 민심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민주에 등을 돌리고 국민의당을 선택했지만,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선택이 바뀌고 있습니다.

호남의 정치 지형이 과거의 묻지 마 지지에서 벗어나 경쟁 체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4*13 총선은 녹색 태풍이 불었습니다.

국민의당은 광주 8석 모두를, 전남에서는 10석 가운데 8석을 석권했습니다.

여당에 대한 견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선거 때만 되면 표만을 요구하던 더민주에 지역민이 등을 돌린 겁니다.

▶ 인터뷰 : 심연수 / 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장
- "호남들은 표가 권력 창출이 된다는 희망과 믿음을 갖고 싶은데 지난 총선에서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줘서는 결국 호남인의 정권창출 희망이 없다는 메시지를 준 거죠"

하지만, 총선이 끝난 지 8개월 만에 호남 민심을 얻었던 국민의당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호남민의 정당 지지율은 더민주가 40.4%로, 국민의당 25.5%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OUT)

국민의당이 설득력 있는 비전이나 메시지 전달 없이 걸핏하면 외치는 호남 몫 타령에 호남민도 실망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전남대 연구교수
- "(다가올 대선이)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이 호남 몫 (챙기기) 또는 호남 정당에 안주하려고 하는 그런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호남의 정치적 선택이 과거의 묻지 마 지지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선택으로 바뀐 겁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대선에 꿈을 둔 야권 잠룡들뿐만 아니라 보수 여권의 잠룡들의 호남 방문이 부쩍 늘어난 것에서도 확인됩니다.

개헌과 정개개편이란 다양한 변수가 맞물려 소용돌이칠 조기 대선 구도 속에 호남 민심을 잡으려는 정치세력들이 호남 구애는 더욱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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