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초대석]송갑석 "양향자 사고 지역구 '이재명 사람' 내정?..결단코 아냐"

작성 : 2022-07-20 20:22:59 수정 : 2022-07-21 07:43:18
▲ KBC뉴스와이드 07월20일 방송
- 송 의원 "열성 팬덤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독..태극기 부대와 유사"
- "어쩌다 보니 '호남 대표선수'..'비명·비수도권' 목소리 전달할 것"

서울 여의도 광역방송센터입니다. 여의도초대석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호남 대표 선수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광주 서구갑 재선 송갑석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유재광 앵커: 전대 얘기는 조금 이따 해보고 광주시당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이었다가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 지역구가 광주 서구을인데 이 지역위원회가 당에서 사고위로 지정됐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송갑석 국회의원: 서울은 계속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채로 있었고요. 아마 중앙당도 처음 계획은 이번에는 지역위원장을 새로 선임하려고 하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다음 지도부의 판단으로 미루고 이번에는 사고지구당(지역위원회)으로 하고 직무대행을 선임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사정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거기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양기남 전 고검장, 그리고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그리고 또 누가 있었죠? 비례대표 김경만 의원 등이 신청을 했었잖아요, 지구당위원장(지역위원장)으로. 그러면 이 중에서 한 분을 경선해서 뽑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직무대행을 해서 다음 당 대표한테 넘길 이유가 있나요?

▲송갑석: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도 그렇게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총선까지 시간 여유가 조금 있기 때문에 그런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위원장 도전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판단에서 정확하게 아직 판단을 못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일 수도 있는데 '내정이 된 거 아니냐',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면 '차기 당 대표, 지금 어쨌든 이재명 의원이 제일 유력한데,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되면 이재명 의원 쪽 사람 심으려고 넘긴 것 아니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송갑석: 결과적으로 봐서 이렇게 연기된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유리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불리할 수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판단하기 힘들지만. 그런데 그 유불리를 떠나서, 이 결정을 한 것 자체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다랄지, 혹은 다음 당 대표의 유력한 어떤 분을 염두에 둔다랄지 그런 결정은 아닌 것만큼은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얘기해볼까요? 광주시당위원장이셨는데 이제 최고위원 출사표 던지면서 사퇴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윤영덕 의원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 쭉 윤영덕 의원으로 가는 건가요, 아니면 시당 대회에서 다른 분을 뽑는 건가요? 시당 대회가 참 언제죠?

▲송갑석: 8월 21일 대회를 통해서 시당위원장이 선출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대선도 졌고 패배했고, 또 지방선거도 호남은 이겼지만, 또 광주에서 정말로 충격적인 투표율이 나오고.

△앵커: 이긴 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송갑석: 경선 없이 의견을 모아서 추대하는 형식으로 가려고 하는데요. 이제 그것을 관리하는 역할을 윤영덕 의원이 맡기 때문에 윤영덕 의원이 시당위원장이 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그러면 확정이 된 건 아닌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광주시당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셨는데 출마의 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송갑석: 우리 민주당은 연이은 패배를 했습니다. 가장 큰 선거인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고 지방선거도 역시 패배했습니다. 호남만이 외로운 섬처럼 남아 있고 그 호남에서도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충격적으로 낮은 투표율로 민주당에 대한 강한 경고와 심판의 목소리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디딤돌을 만드는 것이 이번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철저한 반성과 쇄신, 그 위에서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최고위원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앵커: 모두 17명이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셨던데 1차 컷오프가 8명 통과하는 거죠?

▲송갑석: 맞습니다.

△앵커: 100% 중앙위원 투표로 결정이 되는데 일단 1차 컷오프 통과가 관건인데, 자신 있으신가요?

▲송갑석: 모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고. 그다음에 또 특히 이렇게 중앙위원 선거처럼 한정된 400명, 500명 이런 정도로 한정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이 오히려 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송갑석: 그러니까 그분들이 갖는 고도의 어떤 정치적인 판단 능력들이 굉장히 높은 분들이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각자 다 머리가 굵은 분들이어서..

▲송갑석: 그래서 무조건 제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혹은 무조건 평소에 친소관계가 있다고 해서 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만큼 송갑석이라고 하는 사람이 이번에 꼭 진입해야 되는가라고 하는 명분과 이런 것들을 제대로 좀 전달해야만이 가능한 겁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조금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8명을 컷오프 돼서 통과를 시키면 이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는데, 이거는 어떻게 뽑나요? 룰이 어떻게 되나요?

▲송갑석: 전국대의원이 30%가 반영되고요, 저희 당의 권리당원이 40%가 반영되고, 그다음에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를 합쳐서 또 그것이 30%가 반영되고, 이렇게 해서 진행이 되고요. 지방을 순회하면서 8월 초부터 진행하고 마지막 8월28일 서울에서 최종적으로 투표를 통해서 선출이 되게 됩니다.

△앵커: 출마 선언문 보니까 '오만과 독선, 폭력적 언사가 당내에 횡행하고 있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가 혹은 뭐가 어떻다는 건가요?

▲송갑석: 어제 오늘 지적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외부에서 저희 당을 바라볼 때 저 당은 국민의 목소리, 민심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그리고 또 대다수의 묵묵한 당원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극소수의 목소리가 큰 열성 당원들에 의해서 휘둘리는 정당이라고 하는 느낌을 주는 순간.

△앵커: 열성이 나쁜 건 아니잖아요.

▲송갑석: 나쁜 것은 아니죠. 그런데 이제 그 열성이 과하고 그다음에 본인들이 판단했었던 기준과, 또 본인들이 판단했었던 어떤 정책이나 사안, 이런 것들만 옳다고 이야기하고, 그 이외에는 틀렸다고 하는 관점으로 접근을 하면, 그리고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 팬덤에 얹혀가는 정치인들도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 팬덤이라고 할 만한 정치인은 이재명 의원 사실상 한 명뿐인 거 아닌가요?

▲송갑석: 이재명 의원을 포함해서 이제 또 몇몇 의원들이 있으시죠. 가장 큰 것은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떤 정당으로 바라보느냐'라고 하는 겁니다. 우리의 의사가 민심이 전달돼서 그것을 대변하는 정당인가, 아니면 소수의 극성 팬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정당인가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예전에 지금의 국민의힘이 미래통합당 시절에 저당은 태극기부대의 영향력이, 입김이 강하게 전달되는 정당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줬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일부 이른바 팬덤 강성 지지층을 태극기부대 왼쪽 오른쪽.

▲송갑석: 국민들은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저희가 생각할 때는 태극기부대를 구성했던 분들과, 또 강성 팬덤의 분들은 상당히 다르죠. 그렇지만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극단적인 것을 국민들은 굉장히 배척하고 균형감각을 가지려고 하는 게 국민들의 속성이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는, 그와 비슷하게 국민들은 인식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의 1명은 여성 몫이니까 최고위원이 되시려면 사실상 4등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쉽지 않은 싸움인데, '당 대표-최고위원 짝짓기 투표가 있을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나 계획 같은 거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송갑석: 아까 대표 선수라고 표현을 해주셨는데요. 호남의 단일 후보입니다. 호남의 후보가 지도부에 진입해야 한다고 하는 공감대는 호남뿐만이 아니라 저희 당 전체적으로 상당히 공감대가 있습니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개혁에 대한 열망, 그 다음에 정권 재탈환에 대한 열망이 가장 높은 곳이 호남이고, 그 호남인들을 대변하는 최고위원이 지도부의 일원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하는 필요성은 정말로 크게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로는 무려 17명의 유례가 없는 많은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는데, 그 17명 중에 비수도권, 그러니까 지방 후보는 제가 유일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송갑석: 네. 그래서 저는 호남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충청과 영남, 강원과 제주까지 대변하는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당히 무거운 책무를 가지고 있는데 명실상부하게 우리 민주당은 전국 정당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지도부 구성으로 봐서는 전국 정당이 아니라 수도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왔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굉장한 문제입니다. 이것 역시 민주당 전체적으로 문제의식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수도권 지방의 유일한 후보로서 그런 민심 또한 전달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호남 대표 선수가 아니라 비수도권 지방 대표 선수이신 거네요?

▲송갑석: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그게 왜 송갑석이어야 되는지, 올라가시면 무엇을 할 것인지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송갑석: 아주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는 균형을 이루는 지도부의 일원으로서의 의미가 이번에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말씀드렸던 비수도권의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조금이라도 균형, 그다음에 누구나 다 인정하다시피 이번 저희 전당대회를 '어대명'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후보다' 그런데 대표뿐만이 아니라 최고위원까지 전체 지도부가 소위 말하는 '친명' 일색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게 현실입니다. 아무리 옳은 목소리, 옳은 명분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 할지라도 어떤 정치적 견해 혹은 어떤 정파 일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은 저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시각,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도부 최고위원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 지금이다. 저는 제 출마 선언문에도 그렇게 표현을 했었는데요. 한 번도 친노인 적도, 친문인 적도, 친명인 적도 없습니다. 노무현의 가치, 문재인의 가치, 또 이재명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함께 했고, 또 귀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파에 속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온 저의 정치 이력으로 봤을 때, 저는 그런 점들이 충분히 어떠한 편견 없이, 어떠한 개인적 사심 없이 민심과 당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또 다른 목소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유권자들이 인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친명은 아니시죠. 그렇다고 명시적으로 반명을 표방하고 있는 것도 아니신 거죠. 그러면 굳이 분류하자면 비명 정도일 텐데, 비명이 그 최고위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좀 외롭고 포위되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역할을 할 수가 있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떠신가요?

▲송갑석: 저는 그렇지 않을 걸로 생각합니다. 물론 소위 말해서 비명 혹은 반명이 됐건 비명이 됐건 저 혼자인 것보다는 2명, 2명인 것이 훨씬 낫겠죠. 또 그것이 더 바람직하고요. 그렇지만 저 혼자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바르고 옳은 목소리, 그리고 사리에 맞고 이치에 맞는 목소리, 그리고 그것이 민심과 부합하는 목소리라고 한다면, 저희 당이 그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파의 일색이라고 할지라도 그 정파 일색으로 흘러가지는 않을거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의원님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송갑석: 호남의 대표 선수라고 하는 과분한 명칭으로 이번 최고위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호남의 개혁에 대한 열망, 정권 탈환에 대한 열망을 반드시 실현하고 전달시킬 수 있는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비수도권의 유일한 후보입니다. 지방을 대표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도 분명히 하겠습니다. 옳다고 한다면, 민심이라고 한다면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그 목소리를 바르고 당당하게 전달하는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