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3차 TV토론회가 어젯밤 KBS 주관으로 열려 후보들이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회 운영위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옷차림이 많이 가벼워졌는데. 봄이 오고 있나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고. 세월은 갑니다.
△유재광 앵커: 세월은 간다고요.
▲박지원 전 원장: 우리 희망차게 살아야죠.
△유재광 앵커: 그런데 스튜디오 들어오실 때 ‘목포의 눈물’을 흥얼거리시면서 들어오시던데.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박지원 전 원장: 아니요. 뭐 그냥 엊그제 목포 다녀왔기 때문에. 그런데 아직도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과 민주당에 대한 걱정 이런 게 많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같은 건 사실 어차피 ‘어대현’ 이에요. (어차피 대표는 김기현, 어대현?) 그렇죠. 그런데 최근에 보면 굉장히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중요한 뉴스가 보도되더라고요.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 이제 동성 부부 권리 보장 사실상 평등 원칙을 확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유재광 앵커: 동성 부부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해 준 판결 말씀하시는 거죠.
▲박지원 전 원장: 이런 것은 아마 기독교계에서 주시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가 하면은 오늘 아침 잘못하면 우리 나라가 없어져요. 출산율이 0.78%.
△유재광 앵커: OECD 국가 중에 (제일 꼴지죠) 합계출산율이 1명이 안 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박지원 전 원장: 그런데 거기서 더 문제가 되는 게 서울이 젊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살잖아요. 0.59명 이건 참.
△유재광 앵커: 출산율이요? 합계 출산율이?
▲박지원 전 원장: 서울시가 0.59예요.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0.78인데 그래서 20년 만에 반쪽으로 떨어졌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다시 데려오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유재광 앵커: 어떻게 다시 데려오나요.
▲박지원 전 원장: 아무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유재광 앵커: 자살율 내린다고 번개탄 생산 금지하겠다. 그거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원장: 아니 자살율 내리려고 번개탄 생산 중지하면 다 다 없애야죠. 한강철교도 없애야 되고 목포대교도 없애야 되고, 고층 빌딩도 없애야 되고. 이건 진짜 한심한 것 같아요. 대통령께서 지금 하시는 일은 딱 두 가지라니까요. 야당 탄압해서 이재명 죽이는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간섭해서 김기현 살리기. 그 외 하는 게 뭐 있어요. 그래서 전 굉장히 우울하다. 그래서 제가 ‘목포의 눈물’을 불렀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게 그렇게. 서론이 좀 길었는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가 되고 27일 월요일 본회의에서 투표를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런저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본회의 표결 부결이 되겠죠.
▲박지원 전 원장: 저는 두 가지 다 그랬잖아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은 100% 부결된다. 그리고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기현이 100% 된다. ‘어대현’이다.
△유재광 앵커: 100%다 둘 다 (그렇죠.) 지금 이재명 대표가 본인에 대한 구속영장에 대해서 그렇게 시끄러웠던 대장동 천화동인 1호, 그분, 427억 이런 거는 한 글자도 안 들어갔다. 그것만 봐도 영장 청구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원장: 글쎄요. 영장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180페이지, 책 한 권의 공소장에 돈 줬다는 건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거듭 제가 말씀드리지만 ‘보고싶다 증거야! 보고싶다 증거야!’ 증거는 없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예전에 윤석열 총장이 했던 말씀인데. 그걸 그대로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돌려드렸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원장: 검찰총장 때 윤석열 대통령이 쓴 용어를 심정적으로 이재명 대표께서도 원용해서 그런 얘기를 썼는데. 대통령께서 ‘건폭’ 이런 말씀을 했는데. 대통령이 하실 말씀이 아니에요. 그래서 어떻게 됐든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는, 우리 모두가 너 나 할 것 없이 용어는 말씀은 좀 순화해서 했으면 좋겠다. 저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어제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었는데 여기서 권노갑 고문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단합해서 체포동의안 부결을 시키더라도 다음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솔선수범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해 달라. 이재명 대표한테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 솔선수범 선당후사 이거는 뭐 무슨 얘기일까요.
▲박지원 전 원장: 그러니까 권노갑 고문의 말씀은 저렇게 검찰에서 증거도 하나도 못 내놓고 있고 이재명 대표도 아무 것도 없다고 하면 한번 다음에는 영장심사를 받아볼 수도 있지 않냐 하는 그러한 순수한 마음에서 하신 말씀인데. 저도 오늘 아침 권노갑 고문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결백하면 그럴 수도 있는데 좀 다음에 더 두고 보자 하는 그런 유보적인 말씀을 하셔서 좀 안심하셔도 될 겁니다.
△유재광 앵커: 검찰은 또 영장을 청구할 것 같은데 계속해서.
▲박지원 전 원장: 당연히 하죠.
△유재광 앵커: 그때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계속 부결시키나요.
▲박지원 전 원장: 제가 여기 KBC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고 국회에 체포동의를 보낼 거다. 대통령실에서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니까 지금 1차로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는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검찰이 이렇게 영장을 청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박지원 전 원장: 정치적 공세죠. 이미지를 몰아넣는 거죠. 또 이제 옛날에 성남시장 무슨 호텔 해주고 돈 받았다 어쨌다 이런 게 나오니까 검찰이 계속해서 쪼개기 기소를 할 거고 그때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그때마다 국회로 온다고 하면은 이게 될 수 있는 일이냐 그러니까 권노갑 고문 말씀도 한 번 부딪혀봐라.
△유재광 앵커: 정면승부 한번 해 봐라.
▲박지원 전 원장: 그런 말씀 같은데. 어떻게 됐든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고싶다 증거야’ 증거를 내놔라 이거예요.
△유재광 앵커: 정면승부, 말씀하신 정면승부를 법원 가서 한 번 하는 거는 방안이 안 될까요.
▲박지원 전 원장: 그거야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은 검찰이 저렇게 야당 탄압 이재명 죽이기 오만군데를 칼로 쑤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기소해라 이거죠. 기소해서 재판을 받아보면 되지 않느냐.
△유재광 앵커: 그냥 불구속 기소해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박지원 전 원장: 그것이 헌법 정신 아니에요.
△유재광 앵커: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특검을 두고 이거 이재명 물타기 방탄이다. 아니다, 증거가 새로 나온 게 얼마나 많야, 해야 된다 이렇게 여야 설전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원장: 제가 뭐라고 그랬어요. 처음부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탄핵을 하고. 이재명 특검, 김건희 특검 그렇게 보내라. 그렇게 해나갔으면 나라가 이 꼴이 안 되죠 (이 꼴이라는 거는?) 지금 현재 나라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지금 소주 한 병에 5천 원이에요. 6천 원. 목포는 5천 원 붙어있더라구요. 어제 저녁에 경기도 파주에 가서 제가 강연을 했는데 거기에 뒤풀이하면서 가서 보니까 4천 원 붙였더라고요. (파주가 더 싸네요.) 파주가 더 싼 거예요. 애주가들은 파주로 가서 순대에다가 소주 마시면 더 싸다 하고 제가 농담도 했는데. 지금 엉망 아닙니까. 김정은은 계속 쏘아대지.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저는 대통령이 저렇게 김기현 당 대표 당선시켜서 완전히 윤핵관들, 자기 가까운 사람들 검찰 출신들 공천해가지고 내년 총선에 이길 것 같아요? 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준석 유승민 등이 공천 칼질 당하면 신당 창당합니다. 오히려 그분들이 보수 1당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그래서 우리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말기에 다 당에서 쫓겨나가지고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어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빨리 국정에 전념해서 문재인 대통령처럼 자기 지지도가 높아야 국민의힘으로부터 험한 꼴 당하지 않는다.
△유재광 앵커: 지금처럼 계속 윤 대통령이 하면은 험한 꼴을 본다는 그런 말씀인가요.
▲박지원 전 원장: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중에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생기면 보수 1당이 될 거라고.
▲박지원 전 원장: 저는 그렇게 줄기차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현재 보십시오. 안철수 후보가 한때는 1등까지 갔어요. 떨어지잖아요. 지금 3등까지 떨어졌다 하는 보도가 있는데. 안철수 후보는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고. 꼭 철수답게 항상 그러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철수다운 거는 어떤 건가요.
▲박지원 전 원장: 아니 애매모호하죠. 기회주의로. 그러니까 툭툭 떨어지잖아요.
△유재광 앵커: 지금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하다가 조금 다른 데로 갔는데.
▲박지원 전 원장: 그러니까 특검을 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유재광 앵커: 미공개 녹취록 보면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 내가 할 줄 알아야 하지. 나는 그런 거 몰라’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박지원 전 원장: 그런데 사라고 그랬잖아요. 2차 때. 검찰 녹취록에 검사가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8만 주 샀잖아요.
△유재광 앵커: 주가 조작은 모르고 그냥 주문만 냈다?
▲박지원 전 원장: 어떻게 됐든 알았는지 못 알았는지는 검찰이 조사를 해 봐야 알죠.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으니까 특검으로 가야죠. 전화로 해서 8만 주를 사라. 사고 팔고 그런 게 나오는데 그게 없다고 하면 되냐 이거죠. 그것도 법정에서 검사가 한 얘기인데 (그래도 본인은 모른다고 하는데.) 아니 본인이 부인하면 다 조사 안 하나요. 왜 이재명은 아니라는데 검찰이 조사하죠. 그러니까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돼서 국민들이 불신하는 거죠. 천공만 하더라도 어떻게 됐든 천공은 핸드폰을 안 가지고 다닌다는 거 아니에요.
△유재광 앵커: 경찰에서는 한남동 관저 갔다고 지목한 날 휴대폰 위치 추적을 해봤더니 위치값이 안 나왔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박지원 전 원장: 아니 그러니까 왜 천공을 데려다가 조사를 해야지. 휴대폰 위치 추적 해 가지고 거기서 안 나오더라. 천공은 휴대폰을 안 가지고 다닌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게 되겠냐 이거죠. 과연 민주당 사람이면 그렇게 했겠냐. 이재명은 날만 새면은 압수수색하는데. 그러니까 의심이 간다 이거죠.
△유재광 앵커: 그날 지금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랑 여당 모 의원도 같이 갔다고 하는데 이분들 휴대폰 받아서 해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거는 왜 안 할까요.
▲박지원 전 원장: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이 있는 것은 조사를 해야 알지. 아니 그냥 물어보고. 국방부 장관이 ‘보고를 받아보니까 안 왔다 하더라’ 그럼 끝나면 되냐 이거죠. 그러면 민주당 사람들한테도 (물어보고 아니라면 수사 하지 마라.) 물어보고 아니라면 안 해야죠. 여기는 아니라는데 계속해서 하고. 보십시오. 얼마나 많이 압수수색을 합니까. 어제 보세요. 대북 송금 관련 경기도 지사실 압수수색. 김동연 지사는 5월에 취임을 했고.
△유재광 앵커: 영문도 모르고 털렸죠 김동연 지사실은.
▲박지원 전 원장: 컴퓨터도 7월에 새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재명 지사 때 그걸 압수수색 한다니까 설명을 해도 안 된다 해가지고 포렌식 그 자리에서 하니까 아무것도 안 나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동연 지사가 이게 민주국가가 아니라 ‘검주국가’다. 그 양반도 그렇게 반발하잖아요.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거죠. 왜 검찰은 민주당 사람들은 그렇게 철저하게 하면서 천공이나 국방부나 전부 아니라고 하니까 안 하냐 이거죠. 이게 저한테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서류 폐기 안 했다고 했으면 수사 안 해야 될 것 아니에요. 저도 조사하고 저도 기소를 하면서 왜 거기는 안 해요. 그러니까 억울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검하자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한테 ‘천공이 관저 왔다가 갔다’ 이렇게 얘기를 한 남영신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 논란이 엄청 커지니까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는데. ‘보고받은 적 없다’가 아니라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박지원 전 원장: 그러니까 4성 장군 육군 참모총장으로서 국방부 대변인한테 한 얘기가 거짓말이 있겠어요. 그렇지만 이것이 문제가 되니까 ‘아 기억이 없다’ 이렇게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김종대 의원이나 제가 만나보니까 확실하다는 거예요. 그러면 조사해 보면 될 거 아니에요. 물어보고 아니다 하니가 조사 안 하니까 지금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유재광 앵커: 앞으로라도 수사를 할까요, 그런데.
▲박지원 전 원장: 모르죠. ‘친절한 검찰씨’가 왜 거기만 천공, 대통령실, 거기에만 ‘친절한 검찰씨’가 되고 민주당한테는 ‘탄압하는 검찰씨’가 되냐고요. 이게 말도 안 되죠.
△유재광 앵커: 오늘 재밌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시네요. ‘보고 싶다 증거야’, ‘친절한 검찰씨’ 뭐 이런 것들.
▲박지원 전 원장: 그러니까 말이에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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