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내일 5월 10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꼭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여의도초대석'은 여당 속의 야당,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 1년과 정치권 현안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당협위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유재광 앵커: 야당 속의 야당이라는 소개가 적절한 건가요 어떤 건가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저는 '여당 속에 여당'이 되고 싶었는데 여당 속에 여당, 당 대표로 당선되지 않았으니까 현재로서는 야당까지는 아니고 나름대로 당내 소신파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국무회의 윤석열 대통령 모두발언을 생중계를 했는데 지난 1년의 성과와 소회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단 윤석열 정부 지난 1년 총평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100점 만점에 몇 점이나 주실까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저는 뭐 한 50점 정도.
△유재광 앵커: 50점이면 낙제 아닌가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글쎄요. 그러니까 이제 저는 우리 정부가 한 것을 봤을 때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았다 라는 거는 사실 굉장히 큰 점수를 줄 수 있는 점입니다. 저희가 봤을 때는 특히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열정 페이 논란이라든지 김남국 의원의 여러 가지 코인 내로남불 논란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민주당 정부가 연장됐다면 국민의 힘 지지층 내지는 정권 교체를 바라던 분들 입장에서 굉장히 힘들었겠구나 라는 부분은 저는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하고 윤 대통령이 승리한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공이라고 봅니다. 다만 집권 이후를 돌이켜보면은 정치 신인이지 않으셨습니까. 대통령이 그런데 새로움이나 참신함이 크게 발현되기보다는 글쎄요 오히려 경험 부족이 많이 노출되는 한 해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되고요. 저는 결정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이준석 전 대표나 저희 당의 어떤 젊은 개혁적인 정치인들의 손을 잡으시기보다는 장제원 권성동 이철규 이런 분들 손을 잡으셨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새로움보다는 글쎄요. 과거의 그냥 여의도 정치의 손을 잡으셨거든요. 그러면서 정치 신인이 가지고 있는 참신함이라고 하는 것은 점점 더 빛을 잃어갔고. 여러 가지 어떤 지지율이 결국은 저는 가장 어떻게 보면 솔직한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보고. 네 그것보다는 앞으로 조금 더 잘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좀 담아가지고. 한 50점 정도로 해봤습니다.
△유재광 앵커: 정리를 하자면 이재명 집권을 막는 일은 했는데 정작 당신 집권 이후에 뭐를 한 것은 딱히 보이는 게 없다. 그 정도.
▲천하람 당협위원장: 딱히 보이는 게 없다 라기보다는 많은 것들을 나름대로 했죠. 했는데. 글쎄요. 저는 국민들께서 정치 경력 없는 검찰총장 출신의 시원시원해 보이는 윤석열 당시 후보를 선택하셨을 때 기대했던 것들이 충족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런 겁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는 거. 우리가 윤석열이라는 인물을 선택했을 때는 뭔가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이런 거를 완벽하게 하기를 바랐다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있는 어떻게 보면 불공정 어떤 위선 이런 것들을 좀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그런 어떤 국민들의 생각이 있으셨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려운 거 복잡한 거 잘하라는 게 아니고 기본에 충실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들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것이 국민의힘 당 내에서도 개혁적인 분들과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사실은 뭔가 닳고 닳은 분들이랑 손을 잡고. 그분들이 인사도 하고 또 정무적인 기능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냥 과거의 구태 정치 그냥 오래된 정치를 답습하는 쪽으로 가면서. (뭔가 전대 앙금이 아직 조금 남아있는 거 같은데.) 그렇다기보다는 네 결국 그런 겁니다. 우리가 원했던 거는 조금 더 새로운 정치였는데 라는 그런 실망감을 좀 많이 안겨드리게 된 거 아닌가. 저는 좀 그런 면에서 좀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각론에서 일단 외교 안보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오늘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미동맹 실질적 재건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해서 자유의 연대를 구축했다.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평인데. 민주당에서는 굴욕 외교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빵셔틀 외교다' 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외교 안보 어떻게 보시나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빵셔틀 외교 이런 건 좀 과한 표현인 것 같고요. 일단 일본과 우리 사이에 셔틀 외교가 이런 식으로 복원되고 관계 개선이 되는 것은 좋은 흐름이죠. 그렇지만 이제 많은 국민들께서 아쉬워하시는 것은 큰 방향성이 옳다 하더라도 우리가 아주 세밀한 전략들을 잘 실행했느냐. 우리가 너무 많이 내주고 얻은 것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느냐 하는 그런 불만이시거든요. 미국과의 문제에 있어가지고도 우리가 조금 더 전략적으로 다양한 카드들을 조금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큰 방향성 자체는 우리가 한미 동맹 강화하고 한일관계 개선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시겠지만 이게 충분한 전략과 노련미를 가지고 실행됐느냐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시 한번 꼼꼼히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뭐 '가슴 아프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과거 역대 정권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 이거를 사죄나 사과로 볼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천하람 당협위원장: 이런 게 노련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기시다 총리나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를 볼 때 이분들은 국내 정치가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잘 아는 겁니다. 제가 이제 우리 윤 대통령의 워딩들을 봤을 때 국내 정치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인가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이 무릎 꿇기를 우리가 바라는 건 아니다. 이런 식의 워딩도 있었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은 국내 정치에 있어서 지지율의 문제 그런 면에서. 그리고 기시다 총리가 그런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개인적인 문제 아니면 과거를 그냥 계승한다 라는 워딩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국내 정치나 지지율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지키는 것이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윤 대통령도 통 크게 외교하고 뭐 하고 이런 것보다도 우리 국민들의 다수가 용인할 수 있는 선으로 차근차근 진행하시는 것도 일부 필요하지 않나 그런 게 느껴지는 하나의 대목입니다.
△유재광 앵커: '가슴 아프다' 이 발언은 원래 나루히토 일왕이 과거사 관련 통속의 염, 가슴 아프다라고 했던 말이어서. 아무리 극우라도 총리가 그렇게 얘기를 해도 일왕이 했던 말이기 때문에 비판을 할 수가 없는 그런 건데.
▲천하람 당협위원장: 거기다가 이제 한 발 더 나아가지고 개인적인 견해다라고까지 해버리니까. 기시다 입장에서는 이제 국내에서의 지지율에 타격이 없는 것이죠. 굉장히 노련한 정치인이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했는데. 가령 2015년 아베 담화를 보면 일본이 본격적인 제국주의 길로 간 러일 전쟁을 아프리카나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다. 이런 얘기하고. 그다음에 과거사 사과에 대해서 2차 대전과 상관없는 우리의 아들 손자 그 후대 세대들에게 사과할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말은 결국 기시다가 계승을 하겠다는 거는 사과할 숙명 같은 거는 후대한테 주지 않겠다. 이거를 계승하겠다는 거 아닌가요? 근데.
▲천하람 당협위원장: 아베 내각은 사실은 그때 여러 상황에 따라서 우클릭을 좀 세게 했던 경우였고. 게다가 이번에 기시다 총리가 나름대로 개인적인 안타까움 가슴 아픔을 표시했기 때문에 아베 내각의 어떤 그런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라고까지 해석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화합과 포용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은 배제와 제거의 정치를 하고 계신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제가 안타까워하는 것이 그겁니다. 앞서 외교 질문과 연결해 보면요 모든 것은 결국 신뢰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이 하시는 여러 행보와 메시지를 신뢰할 수 있느냐의 문제거든요. 제가 안타까운 것은 외교의 문제 아니면 국내 정치의 문제에 있어가지고 이런 신뢰들을 너무 많이 무너뜨렸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대통령께서는 그 누구보다 자유를 강조하시는 분이시죠. 그런데 왜 전당대회에 출마할 자유는 없습니까. 그러니까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은 더 나아가서 안철수 의원을 대통령의 적이라고까지 규정을 했죠. 전당대회가 펼쳐지는 한복판에. 그러다 보면 대통령의 어떤 허가를 얻지 않은 사람은 전당대회에 출마할 자유가 없는 것인가.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자유는 그러면 무엇인가. 나아가서 최근에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에서부터 촉발됐지만 한번 보시면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최근에는 홍준표 고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당내에 있는 아주 중요한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표현의 자유 내지는 정치적인 행동의 자유가 많이 제약을 받아왔거든요.
△유재광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하실 말씀 다 하시는 것 같은데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다 하시는 것 같기는 한데. 대통령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발언을 한다고 해가지고 고문에서 해촉을 한다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이상한 겁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그 자유라고 하는 것이 실질적인 의미가 이게 뭔가. 대통령께서 당내의 자유를 별로 중시하지 않는 거 아니냐라고 느낄 지점들이 많았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이 발화하시는 메시지에 대한 국민 신뢰가 조금 저하됐던 것들이 아닌가. 결국 이런 것들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공정과 상식이라든지 어떤 국제사회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든지 이런 말씀들이 가지는 파괴력을 떨어뜨리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대통령이 하시는 많은 중요한 어떤 일들에 있어가지고 신뢰가 흔들린다 라는 점에서 저는 좀 굉장히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대통령이 신뢰를 잘 얻지 못하고 있다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치명적인 말일 수도 있는데. 그 이유나 원인을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이제 그런 겁니다.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뭐냐 하면은 신뢰 자본을 쌓아가야 되는 겁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이 정말 실체가 있구나. 윤석열 정부 들어가지고는 이상한 낙하산 같은 거 안 하고 정말 정부에서 이상한 거 우리가 봤을 때 국민들이 봤을 때 눈높이에 안 맞는 거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구나 라는 신뢰를 드려야 되는 것이고. 자유라는 것도 뭡니까. 반대할 자유가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다고 한다면은 대통령에 대해 가지고 일부 쓴소리하고 어떨 때는 반대 의견도 내고 이럴 자유들을 우리가 더 증진시켜 가지고 '맞아 옛날에는 정말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 들어오니까 옛날이랑 다르네 진짜로', '청와대 나와가지고 용산 오셔가지고 정말 어떻게 보면은 국회와도 평등하게 아니면 당과도 정말 대등하게 정말 자유로운 형태의 새로운 소통하는 정치를 보여주시는구나' 이런 것들이 나와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차근차근 '아, 그래 윤석열이 하니까 다르구나'라는 신뢰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어떤 정치에 있어가지고. 그런데 과거와 좀 달라진 새로운 믿을 만한 모습들이 많이 안 나오다 보니까 더 중요한 국정과제에 있어가지고 신뢰가 좀 안 따라붙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유재광 앵커: 제가 신뢰 얘기 나오면 자주 쓰는 말이 있는데. 맹세(盟誓)라는 말이 있잖아요. 한자. 근데 그 맹 자를 한자를 뜯어보면 날 일, 달 월 밑에 피 혈 자가 있습니다. 하늘에 해와 달, 하늘을 두고 피로하는 약속. 그게 맹세 이런 뜻인데. '좌전'에 보면은 '맹세도 신뢰가 없으면 믿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그런 말이 있는데. 그럼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하면은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해도 잘 사람들이 안 믿는다는 거가 되는 건가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대표적으로 이런 것들입니다. 바이든-날리면 논란 같은 것들이 사실 굉장히 안 좋은 형태인 거죠. 이거는 얻는 것 없이 신뢰만 깎아먹는 그런 일들인 것이고. 그 뒤에도 사실 아까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은 당정 관계에 있어서 좀 뭐랄까요. 대통령께서 '당무에 관심 없다. 당에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하셨지만 굉장히 여러 통로에서 당이 대통령 바라기를 하고 있는. 심하게 말해가지고 용산 출장소 아니냐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들이 국민들께는 보입니다. 제 눈에는 보이거든요.
△유재광 앵커: 아무튼 그럼 대통령이 뭘 어떻게 하시는 게 좋을까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그러니까 그러면은 정말로 대통령께서 당을 프리하게 풀어주시거나. 아니면 차라리 솔직하게 '아니 내가 대통령이고 내 얼굴로 총선 치를 건데 당이 나 내 위주로 가야 됩니다'라고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도저도 아니게 겉으로는 뭔가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당은 독자적으로 하라 라고 하시면서 어떤 여러 가지 전당대회라든지 공천이라든지 이런 거에 개입하거나 아니면 개입할 것 같은 어떤 느낌을 드리는 것. 당으로 하여금 대통령의 눈치를 과하게 보도록 하는 것. 이거는 옳지 않죠. 이 고리는 빠르게 끊고 정리를 해야 되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명실상부한 자유를 주든지 아니면 솔직하게 나오시든지.
▲천하람 당협위원장: 맞습니다. 자유를 주시든지 아니면 자유라는 말을 빼버리고 당정일체로 내 위주로 간다라고 선언을 하시든지 저는 오히려 그런 명확성이 있어야지만 대통령에 대한 우리 정치의 영역에 있어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당내 얘기 하나 해볼게요. 태영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윤리위가 열렸는데 징계 수위가 결정 날 것 같더니 뭐가 좀 복잡한 일이 있는 모양이네요. 내일로 다시 윤리위가 또 연기가 됐는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 부분은.
▲천하람 당협위원장: 이거는 마지막으로 사퇴할 기회를 준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약간 이틀 정도 해가지고. 그렇게 하면서 보면 당직자 발로 굉장히 중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새어 나오면서. 당사자들에게 그냥 사퇴해라 내지는 결자해지 해라라는 메시지라고 보이고요.
△유재광 앵커: 사퇴를 하면 당원권 1년 정지를 안 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겠다. 근데 일반 국민들이나 보기에는 이거 좀 '딜'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굉장히 안 좋죠. 초반에 그런 어떤 조치들이 취해졌었어야 됩니다. 지금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지금 와가지고 이제 그런 식으로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또 솜방망이 아니냐. 아니면 딜 하는 거 아니냐. 결국 나중에 공천 주나 두고 보자 이렇게 가는 것이거든요.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태영호 최고위원이나 김재원 최고위원의 어떤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발언들이 나왔을 때 대표께서 굉장히 빠르게 강력하게 그걸 규탄을 하고 소위 말해서 당내 주류라고 하는 힘이 있는 윤핵관 국회의원들이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세게 규탄을 했다라고 한다면 징계까지 하자라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줄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적절하게 사죄의 메시지 내고 어느 정도 자숙의 기간을 갖는다든지 아니면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라고 하면 그때 좀 빠르게 사퇴를 한다든지 그랬다면 이것이 어느 정도 조기에 수습이 됐을 텐데 눈치를 본 거죠. 눈치를 보다가 골든타임을 넘기고 나니까.
△유재광 앵커: 무슨 누구의 어떤 눈치를 봤다는 건가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저는 이 부분도 저는 대통령실에서 이걸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대한 눈치를 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당이 독자적인 판단을 못하는 건가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아니 못하는 건지 아니면 그걸 참고하는 건지 그거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만.
△유재광 앵커: 근데 지금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게 뭐 설화는 설화라고 하고. 태영 의원이 이진복 수석한테 들었다는 말을 보좌진들한테 옮긴 말. 한일관계 최고위원회의에서 옹호하는 발언 적극 하면은 공천 걱정하지 마라라고 했던 말. 본인은 이거 다 이제 지금 거짓말이라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그게 정말 거짓말일까라고 이렇게 의심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리고 태영호 의원을 중징계를 못하는 거는 저거 중징계해서 공천 안 주면 나중에 또 사실은 내가 한 말이 사실이다. 또 이래버릴까 봐. 어떻게 보시나요? 그런 거는.
▲천하람 당협위원장: 이게 이제 말씀드렸지만 결국 신뢰의 문제입니다. 태영호 의원이 얘기한 게 그거잖아요. 대통령 용비어천가를 열심히 하면 좋은 지역 공천받을 수 있다. 결국 그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최고위원으로서의 스피커를 열심히 활용해서 대통령을 홍보하는 데 쓰면 잘 될 거다. 이런 취지인데. 결국 이런 얘기를 정무수석이 했을 수도 있겠다 라는 느낌을 드리는 게 문제인 겁니다.
△유재광 앵커: 의심을 받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는 말씀인 건가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당이 흔들리고 국민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원칙이 잘 안 세워지는 것 같다고 한다면 오히려 베이직으로 그러니까 기본으로 돌아가야 된다. 저는 그런 거를 지금 지도부에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긴 한데 김남국 민주당 의원 코인 논란, 어제 기자회견 자청해서 해명을 했던데. 썩 완전히 다 개운하게 해명이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논란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코인 투자 자체가 문제인 것처럼 내지는 젊은 정치인이 돈이 많은 게 문제인 것처럼 하는 거는 저는 굉장히 후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김남국 의원이 거기에 완전히 소위 몰빵 투자라고 하죠.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 만큼 확신을 어떻게 가지게 됐느냐. 어떤 부적절한 내부 정보의 어떤 교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느냐 라는 여러 의구심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드리면 그게 본질이랑 무슨 상관이냐. 이런 반박이 꼭 나오기는 하는데. 이런 종류의 기사는 이게 조선일보 단독보도인데. 이게 취재한다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 누가 누구한테 들어야지 알 수 있는 거 거든요. 그러면은 누구한테 들었다는 거는 금융당국 관계자든지 검찰이든지 두 곳 중에 하나인데. 그래서 이거 수사를 해봐도 별 게 없을 것 같으니까, 사실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이 됐고, 그냥 언론에 흘린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는 사람들도 또 있거든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일단은 말씀하신 것처럼 FIU나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그 정보를 가지고 있었겠죠. 그래서 어느 쪽에서든 새어 나왔다면 이거는 문제입니다. 수사 정보를 이런 식으로 만약에 흘렸다면 이건 굉장히 부적절한 일이거든요. 다만 이제 저는 민주당 정치인들한테도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매번 나옵니다. (뭐만 나오면 검찰이 흘린 거다.) 뭐만 하면 검찰에서 흘렸다. 검찰에서 조작이다. 정치 탄압이다. 야당 표적 수사다. 이런 얘기들이 너무 나오니까. 예를 들면 이정근 녹취록 이런 게 나왔는데 그게 야당 탄압이다. 이런 얘기는 사실 별로 설득력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을 탓하는 태도도 좀 적당한 수준에서 썼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당협위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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