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조태용 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국정원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 전 1차장은 지시를 받았다는 3일부터 최초 보도가 나온 6일 오전까지 나흘 동안 원장을 포함한 국정원 내부 누구에게도 이를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어 "국정원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결코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1차장은 전날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본인에게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고, 방첩사령부가 체포 대상 명단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조태용 원장과 국정원 주요 간부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한동훈, 이재명을 잡으려고 한다"는 보고가 나왔고, 이에 조 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고 답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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