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탄핵안 표결 전초전" 내란 상설특검안에 여당 찬성 23명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할 상설특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여당에서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23명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국회는 10일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내란 상설특검)'을 표결해 가결됐습니다.

재석의원 287명 중 찬성 210명, 반대 63명, 기권 14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육군참모총자 박안수 계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수사대상에 포함된 특검안이지만 국민의힘은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 결과 23명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곽규택, 김건, 김도읍, 김상욱, 김소희, 김예지, 김용태, 김위상, 김재섭, 김태호, 김형동, 박수민, 박정하, 배준영, 배현진, 서범수, 안철수, 우재준, 조경태, 진종오, 최수진, 안상훈, 한지아 의원 등이 상설특검안에 찬성했습니다.

상설특검안에 찬성한 23명이 오는 14일 무기명투표로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상설특검 표결에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아 자율 투표를 했지만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에는 또다시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거나 집단 퇴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번 상설특검안 표결을 2차 탄핵안 표결의 전초전 성격으로 해석해야 한단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경태, 김상욱, 배현진 의원 등 2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단 여당 의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오는 14일 여당에서 얼마나 많은 이탈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