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카드' 꺼내나..'도로 친윤당' 우려에 의견 분분

작성 : 2024-12-22 07:39:39 수정 : 2024-12-22 09:19:12
▲유승민 전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일주일째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도로 친윤당' 딜레마에 빠진 모습입니다.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와 따로 선임하는 '투톱' 체제에는 가닥이 잡혔으나, 비대위원장에 누가 적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22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원내·외 인사를 모두 열어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9∼20일 선수별 모임에서는 '원내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데 의견이 모이는 듯했으나, 권 권한대행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에서는 비대위에 기대하는 역할에 따라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당 안정'을 강조하는 의원들은 경험 있는 현역 중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점으로 표출된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원팀'이 돼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후보군으로는 5선의 김기현·권영세·나경원 의원이 거론됩니다.

다만, 이들이 갖춘 당 운영 능력과 별개로, 일부 의원은 '탄핵 반대'에 앞장섰거나 다른 의원은 친윤(친윤석열)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들 중 한명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원조 친윤'인 권 원내대표와 함께 당을 이끄는 모습이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같은 측면에서 비대위가 당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개혁적인 성향의 원외 인사가 구원투수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당이 배출한 대통령 두 명이 연달아 탄핵소추를 당한 상황에서, 당 개혁과 체질 개선을 이뤄냄으로써 조기 대선에 대비하려면 파격적인 인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입니다.

이에 당에 오래 몸담았던 유승민 전 의원이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이 당의 모습이 완전히 망하는 코스로 가고 있다"며 "저는 정말 바꾸고 싶다. 이 당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엄청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옵니다.

권 권한대행은 최근 윤 전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그는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들에 대해서도 '리스크'가 있다는 평가가 없지는 않습니다.

이준석·한동훈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의원들과의 화학적 결합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반발하면서 오히려 갈등을 키우게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권 권한대행은 주말 중 여러 인사들을 접촉하며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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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환
    김영환 2024-12-24 02:04:57
    유승민도 오래된 뉴라이트야.. 지금 개들힘당에 보수는 없어.. 극우 매국노 뉴라이트들의 조합일뿐.. 이번 역적 쿠데타 학살 실행의 배경이기도 하지.. 추경호 따라서 다 개들힘당 갔으면 지금 이런 기사는 쓸 사람도 안 남았을거다.. 오히려 나갈 길이 막힌 것도 유리하게 작용한거고.. 한동훈 역할 놀이가 석열이가 죽이려고 했다는 것에 끝났으니.. 다들 정보사 육군사령부 합참 방첩사 등등 공안들 애들한테 들려가서 두들겨 맞고 있거나 죽거나 구치소 갔거나 가택 연금이나 당했겠고 군바리들 와서 데스크 차지하고 협박하고 서류 날라다니고 있겠지
  • 김진수
    김진수 2024-12-22 15:28:39
    건전한 보수의 아이콘
    윤희숙의 깔끔하고 내려놓을줄 아는 큰 그릇
    이제 큰 도구로 사용될 시대입니다!!
    평범한 보수 올림
  • 김건호
    김건호 2024-12-22 13:33:16
    누가봐도 유승민 같은분이 당 혁신을 주도해야지 보수가 다시 살아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수있지않나. 지금 거론되는 권.김.나. 이런 사람들은 돌려막기, 자기 자리키기에 급급한 인물들이다.진정 보수를 살릴 수 없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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