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화와 산수유에서 벚꽃으로 이어진 남도의 봄꽃축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사의 섬 신안 임자도에선 튤립축제가 임자대교 개통 이후 처음으로 막을 올렸고, 선도의 수선화 축제와 목포 유달산 축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도의 봄꽃 소식을 고익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신안군 임자 대광해수욕장을 끼고 조성된 3만 평 규모의 튤립공원,
산뜻하게 단장된 탐방길과 잘 정비된 꽃밭이 시선을 붙잡고, 30여 종에 이르는 형형색색의 튤립 백만 송이가 수를 놓은 듯 심어져 탄성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양남재, 조민정 / 관광객
- "전에는 배를 타고 와서 좀 불편했는데 지금은 다리가 생겨서 더 편하게 왔고 규모가 더 커져서 (좋다)"
코로나로인해 4년 만에 개최되는 튤립축제는 중단된 동안 다리가 개통돼 한 차원 달라진 힐링축제로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억근 / 신안튤립축제위원장
- "파도 소리, 새소리가 들리고 별밤이 영롱한 자연과 접목된 축제장이어서 여기 오면 힐링할 수 있는"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신안의 작은 섬,선도.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란 수선화로 물결을 이루고 선착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수선화 단지는 주변의 청보리밭과 어우러져 노랑빛을 더합니다.
지난 2018년 조용하게 시작된 수선화축제는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시언 / 관광객
- "코로나 시기를 벗어나서 아름다운 선도에 와가지고 수선화 꽃이 핀 노란 물결 속에 아이와 같이 산책하고 생각도 하면서"
목포에서는 가뭄 속 단비를 머금은 유달산 꽃 축제가 시작됐고, 완도 청산도에선 유채꽃을 배경으로 2023 슬로걷기축제가 한 달간 이어집니다.
코로나 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남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봄꽃의 향연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c고익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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