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총선에서 광주ㆍ전남 지역은 또다시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지역구 의석을 모두 휩쓸면서 민주당 텃밭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전부터 지적돼 온 정치권의 호남 홀대와 대규모 물갈이 공천의 여파로 호남 정치력 복원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충족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후보들을 대거 물갈이했습니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중 1곳을 뺀 7곳, 전남은 10개 선거구 4곳에 신인들을 공천했고 총선 결과 전체 18명 지역구 국회의원 명단 중 11명이 초선으로 꾸려지게 됐습니다.
신선한 얼굴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정치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광주ㆍ전남 지역 의원들의 정치력 부족 문제는 18명 중 13명이 초선이었던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물론 민주당에서 호남 몫으로 여겨졌던 최소 1석의 최고위원 자리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번 총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물론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광주ㆍ전남을 전혀 방문하지 않으며 정치 지형에서 호남이 소외되고 있음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번 당선으로 5선 국회의원이 된 박지원 당선인과 4선을 맞게 된 이개호 당선인이 포진한 전남 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 싱크 : 박지원 /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 "전라남도 도민이 바라는 그런 광주공항의 이전, 전남의대 설립을 이뤄내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하지만 8명 중 무려 7명이 초선으로 짜여진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우 얼마나 경쟁력 있는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싱크 : 공진성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앞으로도 계속 광주 지역이 이렇게 한 번씩 싹 다 바뀌는 현상이 반복되면 계속해서 다선 의원을 배출하지 못함으로써 국회에서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가 들긴 합니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린 제22대 총선에서 광주ㆍ전남 유권자들은 든든한 텃밭으로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몰아줬지만 선거 결과가 호남 정치력의 복원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제22대총선 #광주 #전남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호남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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