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가 작성한 장문의 기사가 미국의 유명 잡지에 실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맨스저널 등 유명 잡지를 출판하는 '아레나 그룹'이 AI 스타트업과 '챗GPT' 개발업체의 오픈AI 기술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출판사에 따르면 AI가 쓴 기사들은 지난 17년간 잡지 기사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일부 언론사들이 알고리즘을 활용해 주가 동향 등 수치를 중심으로 하는 간단한 기사를 만들어 냈지만, 내용이 긴 잡지 기사를 작성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자들은 AI가 작성한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잡지에 게재했습니다.
작성자가 '맨스 피트니스 편집자'로 표기된 이 기사 앞부분에는 AI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출판사 측은 맨스저널 외에도 애완동물이나 정원 가꾸기 등을 주제로 한 잡지에도 AI가 작성한 기사를 실었지만, 사람을 대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사보다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식지나 광고용 콘텐츠, 동영상 제작 등에 AI를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의 기술 전문매체 CNET은 AI로 작성한 기사 77건을 송고했지만, 사실관계에서 오류가 발견돼 AI 활용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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