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목) 모닝730 카드> 청소년 온라인 도박, 바늘 도둑이 소도둑으로?

작성 : 2017-09-01 02:07:59

【 앵커멘트 】

중고등학교 청소년들 사이에서 온라인 스포츠 불법도박이 심각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한 번 손을 댄 온라인 스포츠 도박이 도박중독으로 이어져 절도와 같은 2차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 기자 】

<(kbc 8뉴스 리포트 영상)앳된 얼굴의 한 남성이 휴대폰 플래시를 켠 채 서랍과 금고 안을 뒤지더니,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1
지난 5월, 17살 고등학생이 식당에서 20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2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인터넷 도박 빚 2백만 원을 갚기 위해, 가짜 귀금속을 전당포에 내다 판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여러 범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3 인터뷰
한은경 / 광주도박문제관리센터장
아이들끼리 대출하는 것처럼 약 30~40%의 이자를 가지고 서로 돈을 빌려주는 것도 확산되고 있고요 온라인 중고나라 사기 같은 실제로 물건을 올려놓고 돈을 돌려막으면서 도박자금을 마련해 빌리게 되는 그런 경우도

#4 
한편, 한 고등학생은 자신의 꿈을 '토사장' 이라고 소개했는데요. 

토사장은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일컫는 인터넷 용어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박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5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지난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가운데 약 3만 명이 치료적 개입이 시급한 도박 문제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지역에 중고생들 역시 100명 중 8명이 심각한 도박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6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청소년들의 경우, 즉각적으로 결과가 나오는 도박 특성상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형성될 수 있는데요. 

#7
실제 도박문제 수준이 높은 청소년의 49%가 성인이 되었을 때 합법적인 온라인 도박을 이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8 
청소년들은 오락으로 포장된 온라인 도박의 위험성을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 중독을 넘어 범죄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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