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파란조끼를 입고 버스정류장 청소를 하시는 어르신들을 본 적 있으신가요?
광주시의 노인지원사업 중 하나인 빛고을 깔끔정류장 사업단분들인데요.
노인 일자리뿐아니라 노인들의 삶에 활력도 불어 넣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 기자 】
#1.
파란 조끼를 맞춰 입은 74살 김봉주 할아버지의 손엔 손걸레와 세제가 들려있습니다.
#2.
할아버지가 분주히 향하는 일터는 버스 정류장.
가족들 없는 고요한 집을 나와 동료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3.
할아버지의 일은 정류장 곳곳을 깨끗이 청소하는 건데요. 매월 30시간을 일하고, 22만원의 월급을 받습니다.
#4.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할아버지에겐 꽤 요긴하게 쓰입니다.
군것질거리를 찾는 손자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5.
직접 땀 흘려 받는 돈이다보니 나이 들었다고 받는 기초연금과 비교하면 값어치가 몇배는 더 큽니다.
#6.
깨끗해진 정류장의 모습에 즐거운 건 어르신들만이 아닙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일터로 가는 직장인과 학교로 가는 학생도 기분이 좋은 건 마찬가진데요.
#7.
수고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요구르트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민들도 있다고 하네요.
#8.
광주 북구청에서는 모두 170명의 노인분들이 깔끔정류장사업단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사업단 어르신들은 이 같은 성격의 노인 일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9.
다시한번 사회생활의 즐거움을 찾은 김봉주 할아버지는 오늘도 누구보다 열심히 정류장을 닦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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