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웃집의 소음과 담배 냄새로 피해를 입으면 서로 대화로 해결하기보단 얼굴을 붉히는 일이 더 많을 텐데요.
광주 남구에는 이웃 간의 갈등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 기자 】
#1.
남구에 살고 있는 김씨는 층간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윗집에 찾아가 항의를 했는데요.
하지만 윗집에선 이웃끼리 그 정도도 이해를 못하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합니다.
#2.
계속된 피해에 법적 소송까지 생각하던 김씨는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를 알게 됐습니다.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는 지난 2015년 9월,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만든 곳인데요.
#3.
김씨는 센터에서 행정과 전문가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갈등 해결의 틀을 제시해 주는 '소통방'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도움을 받고 윗집과 충분한 대화를 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데요.
#4.
‘소통방’은 화해의 공간으로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접수된 분쟁 223건 중 해결 건수는 182건으로 81.6%의 높은 화해 성사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5.
소통방은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6.
백운동의 까치마을 소통방에선 승강기 내부에 알림판을 설치해 이웃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이 알림판을 통해 갈등 해소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7.
주월동에선 무등시장에 자리 잡은 청년 상인들과 함께 오카리나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민 간의 유대관계를 넓힌다는데요.
#8.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의 '소통방'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주민이 자율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
특히 법적 소송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어 분쟁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여겨지며 전국적으로 '소통방'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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