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시원한 가을바람에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바람 사이로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 기자 】
#1.
길을 걷다 보면 이 나무, 다들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광주지역 가로수 14만여 그루 중 4만 3,000여 그루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은행나무’입니다.
#2.
은행나무는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해 대표적인 가로수로 자리 잡았는데요.
또한 노랗게 물들면 도시 미관을 한층 더 예뻐 보이게 합니다.
#3.
하지만 이렇게 잎이 물들게 될 즈음에 은행나무는 사람들에게 찬밥신세가 되는데요.
은행나무의 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 때문입니다.
#4.
암나무는 광주 지역 은행나무의 19%인 8,250여 그루로, 은행 열매 겉껍질에 함유된 성분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데요.
열매가 거리에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신발에 묻을까 피해 다니기 일쑵니다.
#5.
이렇다 보니 매년 이맘때엔 은행 열매로 인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요.
#6.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시에서는
지난 3월에 은행나무 1900여 그루에 인공불임제인 적화제를 살포했습니다.
적화제는 은행나무의 수정이 활발한 시기에 수나무의 꽃가루 비산과 암나무의 수정을 막아 은행 열매 결실을 방해한다고 하는데요.
적화제 살포로 열매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합니다.
#7.
또한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는 신청자를 받아 은행 열매 채취를 허락하기도 했는데요.
#8.
지난달부터는 은행 열매가 도로에 떨어져 악취가 나기 전에 미리 열매를 채취하는 은행 열매 수거반을 운영하며 민원 해결에 나섰습니다.
#9.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거된 은행 열매가 전량 폐기처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10.
다른 지역에서는 열매를 처분하지 않고 세척 작업 등을 거쳐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데요.
#11.
광주에서도 떨어진 은행열매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민원 해결은 물론 기부의 효과도 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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