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고령 운전자수도 증가했는데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안은 마땅치 않습니다.
【 기자 】
#1.
지난 10월,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도로에서 73세 곽모씨가 길을 건너던 여성을 차로 친 뒤, 사고 현장을 살피다 또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2.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2만 9백여건으로 2014년 기준, 11.8%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3만 9천여 건으로 20.8%나 증가했습니다.
#3.
65세 이상의 정지시력은 30대의 80%수준이고, 원근조절능력은 청소년의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감소해 도로 위의 돌발 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4.
우리나라는 도로교통법상 65세 이상 운전자는 5년에 한 번씩 적성검사를 받아 면허를 갱신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제성 대책만으로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5.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문제,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닐 텐데요.
외국의 경우, 고령운전자의 안전사고 문제를 막기 위해 다양한 예방책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6.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요?
일본은 연령에 따른 운전면허 갱신주기를 다르게 하고, 치매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7.
뿐만 아니라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운전자에게는 대중교통 무료 이용과 대체교통 수단을 지원하고, '운전면허 졸업식'을 열어 고령자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8.
유럽에서도 고령자 면허갱신 주기를 단축하고 있고, 미국은 75세 이상이면 2년마다 도로주행시험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9.
독일에선 고령운전자를 위해 교통표지판의 글자크기를 확대하거나 신호 체계 정비, 차선을 다시 그리는 등에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10.
단순히 운전을 못 하게 하는 것이 근본 대책은 아니기 때문에 면허 갱신 시 운전 교육, 인지기능 검사 의무화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진행 중인데요.
#11.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461만 명으로 전체 운전자의 1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령자 비율이 더욱 증가하면서 고령운전자도 많아져 갈 텐데요.
고령운전자 사고 예방 대책, 이제는 적극적으로 세워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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