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두꺼비 수난시대

작성 : 2018-06-05 07:50:39

#1.
섬진강은 원래 모래가람, 다사강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고려시대 때 왜구가 섬진강에 침입하자 두꺼비 떼의 울음소리로 왜구를 쫓아냈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이때부터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으로 불렸습니다.

#2.
전설에서 알 수 있듯이 섬진강은 우리나라의 최대 두꺼비 서식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해마다 두꺼비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3.
두꺼비들은 봄철에 알을 낳기 위해 산에서 물가로 대규모 이동을 하는데요.

그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4.
1974년에 섬진강에 수어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서식지와 산란지를 도로가 갈라놓았기 때문인데요.

두꺼비들이 알을 낳기 위해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지고 있는 것입니다.

#5.
지난 1일에도 240마리의 두꺼비가 로드킬을 당했는데요.

1년이면 400마리 가까이 됩니다.

해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자 두꺼비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습니다.

#6.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생태 통로를 만들었지만, 현재 섬진강 수어저수지 근처의 생태 통로는 1개에 불과한데요.

로드킬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7.
인근 주민들이 시멘트 블록을 설치해 두꺼비들의 죽음을 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길목을 막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8.
더 많은 생태 통로가 만들어져 왜구를 쫓아냈던 것처럼 우렁찬 두꺼비 떼의 울음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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